'피자에땅' 검찰-조폭 흉내 '갑질보복' 논란
'피자에땅' 검찰-조폭 흉내 '갑질보복' 논란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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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보복에 피자 인기 소비자 신뢰 땅끝추락...조폭 차림 본사직원 불시 가맹점 매장 점검 계약해지

피자에땅(공재기 대표)이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전국 340개 가맹점(2012.11.기준)을 가진 피자에땅이 미스터피자에 이어 가맹점 보복 갑질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가맹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가맹점주협회'에 임원활동하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보복 갑질 행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자에땅  본사 직원들은 가맹점주협회 임원이 운영하는 매장에 불시에 찾아가 마치 조폭의 점거 또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연상시키는 점검을 했다. 이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영업피해는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피자에땅 전 가맹점주 A씨는 "이건 거의 조폭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갑자기 다섯 명이 들이닥쳐 불시에 매장을 점검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짜리 애가 충격을 받아서 한참 동안 말을 못할 정도로 였다"고 했다.

A씨가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만든 '가맹점주협회'의 임원으로 활동한 게 원인었다는 분석이다. 본사는 A씨에게 협회 활동 중단을 압박한 것이다.

A씨 등 협회 임원들은 일주일에 최대 2~3번 불시 점검을 받는 등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 계약 해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에땅의 갑질은 이뿐 아니었다. 본사가 시중가 4만원짜리 새우 제품을 7만원에 공급하는 등 폭리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에땅은 4일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치즈 공급가를 10㎏ 기준 9만5000원에서 8만9430원으로 6.2%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피자에땅은 공재기 회장의 부인과 아들, 딸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통해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중보다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치즈 등 주요 재료 공급가를 책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격 인하 전 피자에땅의 치즈 공급가는 9만5000원으로 시중 가격보다 약 2배 가까이 비싸며 치즈 통행세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의 치즈 공급가인 8만7395원보다 비싸다.

문제는 치즈뿐 만이 아니다. 블랙올리브와 옥수수 등 캔 종류의 공산품 역시 필수 구매 품목으로 분리돼 비싼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블랙올리프의 경우 도매점에서 11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피자에땅에서는 가맹점에 2배 이상 비싼 가격인 2800원에 공급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가맹사업본부는 가맹점에 공산품 강매를 요구하면 안 되지만 피자에땅은 정보공개서를 임의로 변경하며 공산품까지 필구 구매 품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직, 창의, 인화를 기념이념으로 한 피자에땅은 1996년 영등포에 피자에땅을 설립한 것으로 시작으로 전국 3409개 매장과 오븐에빠진닭, 돈돈부리부리, 본능족으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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