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내부자 거래’ 의혹... ‘제2의 한미약품’ 되나
NC소프트, ‘내부자 거래’ 의혹... ‘제2의 한미약품’ 되나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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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모 부사장, 출시 직전 주가 최고점서 보유주식 전량 매각해

NC소프트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출시되기 직전, 이 회사 부사장이 주식을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사용자끼리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기능을 뺀 채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는데, 그 직전 주가가 최고점인 시점에서 매도했기 때문. 일종의 내부자 거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NC소프트는 20일 리니지M을 거래소 기능이 없는 12세 이상 이용가능 등급으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출시를 앞두고 이뤄진 이 발표로 인해 19일 종가기준 407500원이던 NC소프트 주가는 20, 361천원으로 10% 이상 폭락했다.

이 날 장마감 후 NC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은 보유주식 8천주를 지난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천주씩을 406000원과 418087원에 모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모두 33억 원에 달한다.

만일 배 부사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시 전에 주식을 팔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모럴 해저드논란을 넘어 현행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수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제174조 제1항에서 그 법인 및 그 법인의 임직원·대리인으로서 그 직무와 관련하여 미공개중요정보를 알게 된 자는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된 미공개중요정보를 특정증권 등의 매매, 그 밖의 거래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제443조 제1항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회피한 손실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배 부사장이 (주식을) 판 거는 확인했다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C소프트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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