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숫자 '18'의 법칙
박근혜와 숫자 '18'의 법칙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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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은둔생활 후 ‘18’년간 정치해 ‘18’대 대통령 돼
▲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두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구속기소됐다.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숫자 ‘18’의 인연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가 공교롭게도 18가지이기 때문. 직권남용과 강요, 강요미수, 특가법 상의 뇌물수수·3자 뇌물수수·3자 뇌물요구,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17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하여,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으로 하여금 K스포츠재단에 뇌물 70억 원을 공여하도록 한 혐의, SK그룹 회장 최태원으로 하여금 K스포츠재단 등에 뇌물 89억 원을 공여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추가했다. 모두 18가지다.

박 전 대통령이 ‘18’이라는 숫자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법 퍼진 이야기이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이다. 지난 2013225일 국회 의사당 앞에서 취임식을 치뤘다.

두 번째로 197910·26사태 직후 청와대에서 나간 지 ‘18’년만인 199712,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정치를 시작했다.

세 번째로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밝혔듯이 1998년부터 ‘18’년간 정치를 해왔다. 지난해 1129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199842,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네 번째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은 ‘18’년간 집권했다. 1961516, 흔히 ‘5·16’으로 불리는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박 전 대통령은 19791026, 궁정동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쓰러질 때까지 ‘18’년간 권좌에 앉아 있었다.

다섯 번째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없었다면, 대통령 임기를 원래대로 마칠 경우 퇴임일은 20‘18’225일이다.

이번에 ‘18’가지 혐의가 추가되면서 다시 한번 박 전 대통령과 ‘18’이라는 숫자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에 설득력이 더해졌다. 과연 박 전 대통령과 ‘18의 인연이 이것으로 끝날지 사람들의 예측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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