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잠실신천지점에서 지난 4일 오전 8시 30분경 이모(43) 지점장과 해당 지점 소속 최모(49) 부장 사이에 업무에 관한 말다툼 끝에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피해자인 최 부장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하고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장은 폭행·상해 혐의로 이 지점장을 송파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이들의 다툼은 HNW(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유치와 관련한 보고에서 최 부장의 보고서에 대해 지적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 관계자는 “최 부장이 평소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로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사건으로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고 호소했다”며 “ 이 지점장과 회사를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상 폭행 금지와 부당노동행위 위반 등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이 최 부장의 진술을 듣고 중립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다”며 “한 쪽으로 치우쳐진 채로 결론을 맺으려한다”고 비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에 “CCTV 확인결과 최 부장이 먼저 폭행을 했고 지점장도 억울함을 표했다. 현재 내부감사와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대신증권의 상황에 대해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의 방침으로 진행되는 성과주의체계가 부른 사건이라고 지적한다.
업계관계자는 “양홍석 사장 한 사람의 의견을 일사불란하게 좇고 그 명령 이행을 지점장이 강요하다가 빚어진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지점장은 지난 2016년 해당 지점에서 한 직원에게 폭언을 가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