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일 증시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으나 9월 들어 상승모멘텀이 약해지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수는 730~780 포인트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조정 전망의 근거로 우선 기업 이익추정치 상향 등과 같은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 이익 추정치의 하향조정 행진은 5월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나 이후 4개월여 동안 이익 전망이 `개선`보다는 `답보` 상태를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3월 중순까지는 국내 증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신흥시장(이머징) 지수보다 15% 정도 낮았지만 이후 8월말까지 전체 신흥시장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한 결과 저가메리트를 잃었다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동원증권은 15년간의 월별 지수 평균치를 분석한 결과 9월이 가장 낮게 나타난 계절적 `이상현상`과 국내 자금의 관망세 등도 9월 조정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반도체 가격의 상승, 미국 증시의 박스권 상단 돌파, 북핵관련 합의 도출 등의 호재가 나타난다면 조정이 짧아질 수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