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가맹점주에 갑질 계약 논란...일파만파
롯데리아, 가맹점주에 갑질 계약 논란...일파만파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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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가 갑질 계약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점주들에게 무인계산기를 강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일 경기 파주시 롯데리아 가맹점주 A씨는 롯데리아가 무인계산기를 가맹점주들에게 강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800만 원을 내고 필요도 없는 기계를 좁은 카운터 구석에 설치해야만 했다무인계산기를 설치했어도 인건비는 줄지 않았다. 음식을 만들고 포장하는 전 과정에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아르바이트생을 그대로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지난해 5월 가맹점을 열려고 계약을 맺으려 할 때 프랜차이즈 본사가 제시한 초기 예상 비용은 29000만원이다. 그러나 개장일이 정해진 뒤 패키지로 온 집기에는 반드시 들어 있을 것으로 여겼던 조립식 냉동창고와 조명이 없었다.

A씨에 따르면 본사 측은 냉동창고는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계약 단계에서는 말하지 않은 추가 비용이 6000여만 원이나 들어갔지만 이미 대출까지 받은 상황에서 그만둘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는 근처 본사 직영점이 햄버거 세트를 2000원 이상 싸게 팔기 시작했다.

A씨는 가맹점은 로열티로 매출의 15%가량을 본사에 낸다. 로열티를 내지 않는 직영점이 제품 가격을 내리면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한정된 상권에서 가맹점을 죽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에게 무인계산기를 강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 눈물 그만 상담센터에 따르면 가맹점주를 상담한 205건 가운데 본사가 원자재를 제공하며 폭리를 취하거나 필요 없는 물건까지 강매한다는 불만이 대다수였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강제집행권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법적인 상담을 해 주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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