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사드 보복 취약' 국내 기업 1위
LG디스플레이, 중국 '사드 보복 취약' 국내 기업 1위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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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취약한 한국기업 28곳을 발표했다. 1·2위는 LG디스플레이와 오리온으로 선정됐다.

블룸버그는 9(현지시간) 코스피200지수 종목 중 매출의 10%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기업을 집계한 결과 모두 28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를 근거로 삼아 사드 보복에 잠재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일 기업 순위를 매긴 것이다.

이 중 LG디스플레이가 가장 취약할 것으로 꼽혔다. 중국에 대한 매출 익스포저가 69%에 달하고 그 비중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중국의 사드 보복 중에도 3.7%가 상승했다.

앞서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CLSA)의 전망을 인용,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며 주가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오리온이 취약 기업 2위에 올랐다. 오리온의 중국 매출은 자사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지난주 오리온 주가는 7.8% 폭락했다.

이어 락앤락, SK하이닉스, LG화학, 제일기획, 삼성전기, 한화케미칼, 현대모비스, 만도, 일진머티리얼즈, OCI 등이 전체 매출 중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의 비중이 큰 축에 속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의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한 데 따른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제조업체와 면세점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중국 매출은 단지 하나의 평가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은 계산되지 않았다는 것. 이들이 한국에 들어와 화장품 업체 및 면세점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를 따지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제조업에 사용되는 중간재 수출 업체들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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