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최근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3세 경영참여를 본격화해 눈길을 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과 사위인 미국지역본부 정종환(37) 공동본부장이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한 것.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정 상무가 CJ그룹 인사에 첫 등장하자 재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신임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임원 승진은 지난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 2년 만이다.
이 상무와 함께 남편인 미국지역본부 정종환 공동본부장도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신임 정종환 상무대우는 이 상무와 컬럼비아대 석사 재학시절 만나 교제했으며 글로벌 IT컨설팅 업체인 켑제미나이 등에서 일했다. 이후 뉴욕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이 상무와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에서 근무한 바 있다. 2010년에는 CJ 미국지역본부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이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장녀 이 상무와 정 상무 내외를 미국본부 중심에 전진 배치한 것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위의 경영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 역시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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