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사장 김형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내정
신한금투 사장 김형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내정
  • 어승룡 기자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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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신용정보 사장,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 윤승욱 신한신용정보 사장 내정자(좌로 부터)
 

신한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금융그룹의 조용병 차기 회장이 이끌 차세대 최고경영자들을 선임했다. 경영 안정에 중점을 두며 카드와 금융투자 등 주요 계열사에 지주 부사장을 전진 배치시켜 ‘조용병호’의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임영진 부사장을 신임 신한카드 사장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에는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한카드 사장으로 내정된 임영진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2015년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은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은행을 무난하게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카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정통하다"라며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한 소통능력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 못지않게 신한금투 수장 자리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강대석 대표가 2012년 이후 3연임에 성공해 5년간 자리를 지켜왔지만 네 번째 연임의 벽을 넘진 못했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된 김형진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기업그룹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전부터 위성호 신한은행 행장 내정자,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함께 1958년생 개띠 트로이카로 불리며 '신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김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의 비상임이사로 일해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밝으며 그룹의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신한금융투자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며 "전략적 방향 제시 능력과 추진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각각 그룹 회장과 은행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부사장과 김 부사장도 여러 가지 능력이 훌륭한데,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 자회사 사장 인사 때 중요한 후보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는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청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점포기획실장과 총무부장, 영업본부장, 인사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한편 자경위는 임기 만료되는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임기는 새로 사장으로 내정된 임원들은 2년, 연임 추천을 받은 임원들은 1년이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 간 시너지, 그룹 전략 등을 맡아온 지주의 주요 임원들이 자회사로 빠져나가면서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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