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 '지엔코'·작전주 '홈캐스트' 글로벌지수 편입 "또 개미만 봉될까?"
반기문 테마주 '지엔코'·작전주 '홈캐스트' 글로벌지수 편입 "또 개미만 봉될까?"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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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문성 결여 논란...홈캐스트와 지엔코가 코테즈컴바인 전철 우려

반기문 테마주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작전주’까지 글로벌지수에 편입시켜 논란이다.

서울경제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상반기 정기 지수 종목 변경 때 스몰캡 기업인 반기문테마주 지엔코(065060)와 작전주인 홈캐스트(064240)를 포함시키며 한국 증시의 신뢰를 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ETSE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더불어 세계 2대 지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ETSE지수에 편입된 국내 스몰캡은 지엔코·홈캐스트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68760)·테스(095610)를 새로 지수에 편입했다. 아트라스BX(023890)와 메가스터디교육은 제외됐다.

ETSE지수에 신규 편입 종목은 외국인의 수급이 확대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3월 상장폐지 직전인 코데즈컴바인을 편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유통주식이 별로 없던 주가가 한 달간 5배가량 폭등했다. 9월 정기 지수 변경 때 뒤늦게 지수에서 제외했다. 상당수 투자자가 피해를 본 뒤였다

이번 지엔코,  홈캐스트의 ETSE지수 편입이 코테즈컴바인에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기업은 펀더멘털보다 테마로 움직였던 종목이라는 점이다.

지엔코는 대표이사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외조카라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며 반기문 테마주의 대장주로 꼽혔고 주가가 최고 500% 이상 폭등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고 8,000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현재 2,2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홈캐스트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2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홈캐스트의 신재호 대표와 김성진 전략기획본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회사 대표와 원영식 회장이 홈캐스트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400% 넘게 급등했던 홈캐스트 주가는 최근 대표가 구속됐다는 소식에 곤두박질치고 있다.
FTSE에 정치 테마주와 작전주로 꼽히는 종목을 편입하면서 지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글로벌지수에 국내 기업이 편입되기 전 정보공유 체계를 만들겠다던 거래소의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 코데즈컴바인 사태 이후 FTSE와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해당 종목을 확인해보고 문제가 된다는 판단이 들면 FTSE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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