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금호건설, 나운주공 2지구 재건축현장 대형 참사 부를 뻔
군산시·금호건설, 나운주공 2지구 재건축현장 대형 참사 부를 뻔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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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건설 협력업체 철거 관리 미흡, 전기 합선 화재 발생

▲ 당시 화재로 인해 파손된 도시가스 배관 사진
지난 16일 군산시 나운주공아파트에서 화재 및 단전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같은 전력선을 쓰는 주공 3차단지 100여 세대가 2시간 동안 어둠속에서 떨었다. 사고의 원인을 두고 철거허가를 내 준 군산시와 무리한 철거를 강행한 금호건설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사고는 이 날 밤 10시경 나운주공아파트 2차 재건축 현장에서 벌어졌다. 아파트 사이를 연결하는 고압 전선과 통신선의 혼선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와중에 혼선으로 생긴 스파크가 도시가스관과 연결된 보일러 금속 호스에 구멍을 내면서 보일러실의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을 살펴본 한전 관계자는 아직 퇴거하지 않은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과 철거작업 중인 건물을 연결하는 고압 전선과 통신선이 철거 과정에서 혼선이 일어나면서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철거업체가 전기와 관련해 다룰 자격이 있나 모르겠다면서 “(철거업체가) 저희한테 전화 한통만 했어도 100여 세대가 밤중에 단전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관에서 보일러로 연결되는 부분인 (비닐 코팅된) 금속 호스 2군데에 구멍이 난 것이라며 “(구멍을) 인위적으로 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 사고를 두고 금호건설 군산시의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먼저 금호건설 협력사인 철거 업체 부일 R&C는 고압 전선을 한전에 별다른 통보없이 철거하고 사고를 유발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도급업체인 금호건설은 하도급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책임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군산시(시장 문동신)는 아직 퇴거가 끝나지 않은 곳에 무리하게 철거허가를 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워보인다.

피해자 백 모씨는 보일러 배관에 불이 붙었는데 아는 동생이랑 같이 껐다면서 “9세대가 거주 중이었는데도 철거허가가 났다고 군산시를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건설 현장소장인 정모 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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