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트럼프 리스크로 2070선 무너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트럼프 리스크로 2070선 무너져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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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와 트럼프 리스크로 206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31일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0.77%) 떨어진 2067.57로 마감했다. 지수는 5.93포인트(0.28%) 내린 2077.66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을 넓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중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302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4억원, 118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15억원, 253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총 2554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78%), 운수창고(-1.92%), 기계(-1.39%), 전기가스업(-1.38%), 화학(-1.21%) 등의 하락세가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1.10%)를 시작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현대차(-2.11%), 현대모비스(-9.02%), 현대위아(-6.78%), 현대글로비스(-4.89%), 기아차(-3.585) 등 현대차그룹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7980만주, 거래대금은 43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7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7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강행하면서 미국 국수주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이와 함께 보호무역주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삼성전자 등 수출주가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연휴 기간 동안 이민과 난민을 막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무슬림 7개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규제 정책은 해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술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법적 구속력이 있고, 의회가 기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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