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드 브렉시트'...국내 경제에 미칠 쓰나미 크기는?
영국 '하드 브렉시트'...국내 경제에 미칠 쓰나미 크기는?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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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EU단일 시장과 관세동맹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현지시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에 대한 연설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선언했다. 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를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처럼 단일시장에는 남고 EU에는 들어가지 않는 모델이 아니라, EU를 깔끔하게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식과 하드 브렉시트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최근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들에 대한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하드 브렉시트우려로 하락했다“MSCI 한국지수는 0.69% 상승했으나 MSCI 신흥지수는 0.05% 하락했다고 했다.

미 증시는 금융주, 반도체주, 제약주가 하락을 주도한 반면 필수소비재, 에너지주가 상승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또 달러 및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등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반대로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로 확장해 보면 지난해부터 상승을 확대해오던 영국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과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 국가들도 상승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식이 다가오고 26일 트럼프 예산안 제출 시기가 다가오며 시장참여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다.

김선제 성결대 교수는 한국 증시도 그 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여지는 높다다만 국제유가가 안정을 보이고 있고, 미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대 및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개혁 개방에 따른 중국 경기 개선 기대는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증시도 최근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들에 대한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지수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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