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실망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1611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일부터 9일까지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기업 58.1%보다 5.1%p 감소한 수치다.
직원 1인당 지급하는 올해 설 상여금은 평균 78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0~20만원 미만’이 1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30만원 미만’이 13.8%, ‘100~150만원 미만’이 13.6%, ‘40~50만원 미만’이 9.4%, ‘30~40만원 미만’이 9%, ‘50~60만원 미만’이 8.2% 순이었다.
기업 규모 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업’ 평균은 150만원, ‘중견기업’ 114만원, ‘중소기업’ 74만원의 순으로, 대기업의 상여금이 중소기업의 2배 이상이었다.
복수응답으로 답한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가 45.6%로 첫 번째로 꼽혔다. 다음으로 40.3%가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 16.6%가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 ‘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와 ‘지난해 거둔 실적이 좋아서’는 각각 10.8%와 5% 였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757개 기업은 그 이유로 37.4%가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 28.7%가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 20.7%가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 19.3%가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 등을 들었다.
설 선물 여부에 대해선 전체 응답 기업의 72.1%가 직원들에게 선물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설 선물 예산은 1인당 평균 5만 3천원으로 조사됐다. 선물 품목은 42.6%가 ‘햄, 참치 등 가공식품’, 19.9%가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 16.4%가 ‘배, 사과 등 과일류’, 7%가 ‘한우 갈비 등 육류’, 4.7%가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