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블랙리스트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있다, 없다로 답하라”고 강하게 압박하자 “(블랙리스트) 있었던 것으로 여러 가지 사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인정했다.
이 의원이 다시 한번 정확하게 답변을 요구하자 조 장관은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 장관이 처음으로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또 조 장관은 “문화예술정책 주무 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됐던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이 블랙리스트 전모를 명확하게 밝혀내도록 모든 (문체부) 직원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다.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랙리스트 문제는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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