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헌 내홍 속 '야권통합론' 급물살
민주당 개헌 내홍 속 '야권통합론' 급물살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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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본격 대선행보에 문재인 지지율 변화예고...비박+비문 연대 후 반기문 합류 시나리오 대응 전략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개헌보고서'로 친문(친문재인)계과 비문계에 대립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민주당 내에서 대선전 야권 통합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8일 귀국을 앞두고 본격 대선행보를 예고한 가운데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야권 내에서조차 반 전 총장이 본격 대선행보에 뛰어들면 문재인 전 대표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이 '비박-비문' 연대를 이룬 뒤 반 총장이 여기에 합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야권통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른바 '반풍(潘風,반기문 바람}'을 잠재우고 대선에서 문재인과 반기문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야권 통합을 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개혁신당의 연대를 차단하고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의 다른 축과 세력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야권통합 움직임은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일 국민의당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야권통합은 어떻게 하든 이뤄야 하며 그게 안 되면 연대, 아니면 후보 단일화라도 해야 한다"며 "야권이 분열해 여권의 잔존 세력과 연합하는 상황, 즉 책임
있는 세력과 책임을 물어야 하는 세력의 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야권통합이 실패하면 문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도 제동을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문재인 대 반문재인 정서가 야권 내에 팽배하다.
친노에 뿌리를 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같은 패를, 민변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같은 패를, 여기다 서울대 출신인 손학규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같은 패를 쥐고 있다. 여기다 천정배, 박지원 의원 등도 생각이 달라 대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선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헌재 결정, 야권통합론과 반기문 바람이 맞물려 새로운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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