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리베이트 의혹·검찰수사 파장 '일파만파'
BHC, 리베이트 의혹·검찰수사 파장 '일파만파'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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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렌차이즈 업체 BHC의 리베이트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지난 19일 검찰이 BHC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게다가 국세청 조사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선 검찰 압수수색에 국세청 조사까지 예정돼 있다면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사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HC 압수수색

지난 1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관계자들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BHC 본사를 압수수색해 국세청에 일부 자료를 넘겼다.

업계에선 당장 BHC가 거액의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의혹이 생겼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2013BHC를 인수한 외국계 자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이하 FSA)’BHC 주식을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때 대출을 담당했던 산업은행 임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사모펀드 로하튼은 2013BHC를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FSA를 설립한 뒤 BHC의 주식을 차입금의 120%600억원에 담보로 잡고 산업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국세청도 자료를 받아본 만큼 BHC의 매각과정을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 BHC를 사들인 주체가 외국기업인 만큼 매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매각 이후 세금 누락은 없었는지 등이 조사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BHC는 박현종 대표이사 대신 조낙붕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박 대표는 제너시스BBQ 글로벌사업 대표를 역임했다. 25년간 삼성전자에서 인사 마케팅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삼성맨출신이다. 2013BHC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최근까지 회사를 이끌어 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며 구설에 오른바 있다. 무혐의를 받은 이후 다시 BHC를 이끌기 시작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사세확장 의지를 드러내며 공격경영을 해왔다.

BHC 측은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BHC를 둘러싼 의혹들은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의 무혐의 이후 승승장구하는가 싶었던 BHC. 리베이트 의혹에 따른 압수수색과 국세청 조사까지 예정되면서 경영타격이 적진 않을 전망이다.

본지는 BHC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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