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신임 원내대표, 과거 "세월호는 교통사고"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신임 원내대표, 과거 "세월호는 교통사고"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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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 의원들이 모인 개혁보수신당(가칭)27일 원내 지도부를 합의 추대했다. 개혁보수신당은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을 원내대표로, 3선의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구갑)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그는 세월호를 교통사고로 표현해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오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정양석 의원을 내정했다. 당 대변인은 오신환, 장제원 의원이 맡는다.

앞서 이날 오전 김무성·유승민 등 중진들을 포함한 비박계 의원 29명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즉시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내고 원내교섭단체로 등록을 마쳤다. 앞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이 합류하면서 30명의 진용을 꾸린 상태다.

개혁보수신당은 내년 124일까지 창당할 예정이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정보위원장 등 당직과 국회직을 두루 섭렵한 4선 의원이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의 비서실장을, 대통령 당선 후에는 당선인 대변인으로 이명박 정부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친이(친이명박)또는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됐다.

2009년 특임장관, 2010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낸 그는 친이계 인사이면서도 친박계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했다. 2014친박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함께 정무특별보좌관에 임명된 이들은 친박계 핵심 인사인 윤상현 의원과 김재원 전 정무수석 등이다.

대구지법 부장판사(사법시험 24)를 끝으로 지난 200417대 국회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대구 수성을에서 연거푸 4선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을 당시에는 세월호관련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인 2014724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일반 교통사고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들 입장은 이것이(세월호 사고가)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며 기본적인 법체계에 의하면 선주, 선박회사 상대로 소송해서 판결을 받으면 강제집행해야 하는데 이번 사고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특수한 경우라고 주장했다. 이는 야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부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선주나 선박회사가) 재산이 없을 수 있으니 국가가 일단 대납해 주고 나중에 받자고 (특별법을) 설계하는 것인데 그것만 해도 일반사고에 비해 상당히 특별한 특례라며 새정치연합이 만든 지원·보상배상 규정에는 재단을 만들어달라’, ‘기념관을 만들어달라등 여러 세제 혜택 등이 많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는 그의 인식에 야권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시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월호 100일이 되는 날에 새누리당이 다시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형국이라며 대통령이 국가개조라는 말까지 언급하면서 약속했던 일들, 그 참사를 이제 와서 새누리당이 교통사고라고 말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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