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흔든 '서금회' 그림자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흔든 '서금회' 그림자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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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이 이번주 민영화 작업을 마치고 차기 행장 선임이라는 첫 단추를 꿴다.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새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거취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외이사진들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톈즈핑(田志平)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등이다. 5명의 사외이사들은 오는 30일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된다.

금웅권에서는 지난 2년간의 평가가 좋았던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이 행장이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 출신인 것은 발목을 잡는 요소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이 2007년 만든 모임이다. 박 대통령이 당시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금융권 동문들이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행장이 2014년 연임이 유력하던 이순우 전 행장을 제치고 은행장에 오르자 업계 안팎에선 서금회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이순우 전 행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행장후보 압축과정에 외부의 힘이 작용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진행 중인만큼 새 과점주주들은 이광구 행장의 서금회그림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이동건 우리은행 그룹장이 행장자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부 갈등이 심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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