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현동훈'가명쓰고 이영복과 20여차례 골프 회동
현기환, '현동훈'가명쓰고 이영복과 20여차례 골프 회동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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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동훈이라는 가명을 쓰면서 이영복(66·구속) 엘시티 시행사 회장과 20여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복은 현재 5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23일 매일경제는 이영복이 자주 드나든 14곳의 내장객 명단을 확인한 결과, 현기환의 가명인 현동훈이라는 이름이 20여차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영복과 현기환의 골프비용은 이영복이 차명으로 지배하는 여러 기업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단에는 현 전 수석뿐만 아니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기중 전 부산고법원장,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서용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명단에는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3·국회 정무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었다. 이들 가운데 현 전 수석과 이진복 의원을 제외한 인사들은 매일경제 기자에게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복이 정·관계, 법조계, 금융권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골프 접대를 하면서 엘시티 인허가 해결과 시공사 유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관련된 청탁을 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일경제가 입수한 10여 쪽에 이르는 명단에는 1000여 명의 이름이 등장한다. 특히 '현동훈'이라는 이름이 20여 차례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 같은 점에 집중해 22일 현기환의 서울 집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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