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 ‘최순실 직무유기 의혹’
검찰,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 ‘최순실 직무유기 의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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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우병우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우병우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는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최순실의 행태를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이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지경까지 오면서 사정라인을 휘어잡던 우병우가 몰랐을리 없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왔다. 야권을 중심으로도 우병우의 책임론과 수사 필요성이 대두된바 있다.

이어 롯데그룹이 지난 5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사실상 강제 기부했다가 검찰이 그룹을 압수수색하기 직전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우 전 수석의 연루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이달 7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병우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수사본부에 전달했고, 수사본부는 우병우를 출국금지 시켰다.

지난달 30일 물러난 우병우는 이달 6일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아들의 의경 보직 이동 과정의 직권남용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만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시민단체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 사건이 특별수사본부에 배당된 상태로, 피고발인 신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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