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갤노트7·최순실 암초’에 위기...리더십 ‘적신호’
이재용, ‘갤노트7·최순실 암초’에 위기...리더십 ‘적신호’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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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갤노트7 폭발 이후 최순실 암초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640분부터 서울 서초 사옥으로 들이닥친 20여명의 검찰 수사관은 오후6시까지 하루 종일 대외협력담당 사무실(27)은 물론 그룹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미래전략실(40)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문서들을 수거했다.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수사 이후 8년만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으로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회협력스포츠기획팀장의 집무실과 자택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최순실과 정유라의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약35억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난항을 겪으면서 삼성전자 내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27일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해 갤노트7 사태를 극복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책임 경영의 리더십을 보여달란 희망과 주문도 쏟아졌다. 그러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갤노트7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삼성이 승마협회를 거치지 않고 정유라에게 직접 송금한 사실은 내부에서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또한 20113월 이후부터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일부 세탁기 모델 총 28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7(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연이은 리콜 사태에 대한 전면 사과광고까지 내면서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다른 때와 다르다.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몇몇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숙제가 늘어나면서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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