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서방파, 추종세력' 전직 대통령 차남 20억 갈취 등 혐의 '입건'
경찰, '범서방파, 추종세력' 전직 대통령 차남 20억 갈취 등 혐의 '입건'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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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폭력조직 통합 범서팡파와 추종세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 활동죄 혐의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및 추종세력 등 81명을 붙잡아 이중 두목 정모(57)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일반 시민 외 전직 대통령 차남, 유명 드라마 제작진도 포함돼 있었다.

범서방파는 1977년 김태촌이 지역명을 따 만든 서방파의 후신으로 조직원은 61명으로 알려졌다. 90년대 범죄와의 전쟁으로 불린 수사기관의 대대적인 검거에 조직이 분열됐다 2008년 전남·서울지역 3개 조직이 추죽이 돼 결성됐다. 이후 전국을 무대로 이권이 개입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위력을 과시했다.

정 씨 등은 2012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A건설사 소유 100억 원대의 물류배송부지(19000) 유치권 문제에 개입해 철수 조건으로 20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토지의 3순위 채권자인 B(52)가 토지 공매신청을 하려 하자 A건설사 측이 이를 막기 위해 통합 범서방파에 청부했다.

이후 조직원, 추종세력 등 40여명이 몰려가 컨테이너를 설치한 후 토지감정 평가를 온 공매 실사단의 출입을 막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B씨는 전() 대통령의 차남이었지만 철수 대가로 20억 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또 앞서 20099월 드라마 아이리스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48)을 집단 폭행해 전치 5주의 피해를 입힌바 있다.

같은 해 8월 전북 김제의 한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 도착해 반대하던 신도들을 소화기로 폭행했으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와 둔기 등을 소지한 채 부산지역 폭력조직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경찰수사사 시작되자 조직원들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 정신병이 있다며 재진술해라고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범서방파가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을 찾는 한편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다른 조직폭력배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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