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원, “朴 측근 인사 반기문 지원 위해 유령법인 운영"
이정미 의원, “朴 측근 인사 반기문 지원 위해 유령법인 운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6.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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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의원(정의당, 비례)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진 최외출 전 영남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지원하기 위한 유령 사단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지지율이 5% 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또 다른 측근의 비리 의혹이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3일 이정미 의원(정의당, 비례)에 따르면 작년 9월 최외출 씨가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새마을포럼에서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라는 사단법인이 출범했다. 이곳의 대표는 최외출 씨이며 이사 등 임원에는 박근혜 정권 주요 인사들과 UN관련 인사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박근혜 대선캠프 행복교육추진단에 참여했던 기영화 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과 인요한 전 박근혜대통령인수위원회위원, 이승종 대통령자문위원, 이돈구 전 산림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이사에는 럭 나가자(Luc Gnacadja) UN사막화방지협약 총장도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권 주요 인사는 물론 UN관련인사까지 사단법인 설립에 참여했고 2015GSDN 출범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영상축사를 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의원 실에선 1024GSDN의 사무실로 알려진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14층을 직접 방문했으나 상주 직원도 없는 빈 사무실에 연락처 또한 허위기재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GSDN 홈페이지(http://igsdn.org/) 에 나와 있는 사무실 주소 또한 등기주소와는 전혀 다른 주소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 의원은 “7최순실 게이트이후 온라인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이 홈페이지는 이정미 의원실의 조사가 시작된 시점(1024)부터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반기문 총장과 전 UN인사, 그리고 현 정부인사까지 관련된 법인이 사무실과 직원도 없는 유령법인 상태로 있는 것은 현 정권의 지원 아래 반기문 총장의 차기 대권을 지원하려던 계획이 최순실 게이트로 잠정중단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외출 교수는 정부 인사와 UN인사까지 참여한 사단 법인을 꽁꽁 감추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사당국은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와 글로벌새마을포럼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외출 씨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한국문화재단 논란당시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당시 한국문화재단(이사장 박근혜)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후보의 비선조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20126월 돌연 해산절차에 들어가 자산 전액을 육영재단에 넘겼다. 당시 청산대표로 해산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최외출 한국문화재단 이사다. 또 이 한국문화재단은 한때 최순실이 부설 연구원장을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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