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 풍경 "아직 눈치전·고가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 풍경 "아직 눈치전·고가논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기업공개(IPO·상장)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청약 첫날인 2일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는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반공모 경쟁률은 2.52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 영업점은 대부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틀째에 청약이 몰리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치보다 높다고 지적되는 공모가 또한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희망공모가(113000~136000)의 최상단인 13만원대 금액을 써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8998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삼성바이로직스의 상황을 볼 때 공모가가 부풀려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036억원, 올해 상반기 169억원 영업손실 등 설립 이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각각 1051억원, 1200억원으로 오히려 나빠진 수치다.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상태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더군다나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은 데다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상 지난 2014년 제일모직(현재 삼성물산)과 삼성SDS 청약 때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일모직은 당시 200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업무를 맡은 대표·공동주관사와 인수사 등 6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3일까지 영업점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접수를 한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전체 공모주식은 16541302(액면가 2500)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올해 들어 최대인 22486억원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3308261주는 전체의 2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