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학, '부정청탁' 논란...편집위원 전원 퇴진
현대시학, '부정청탁' 논란...편집위원 전원 퇴진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6.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시 전문 문예지인 현대시학이 신인상 심사에 부정 청탁이 있었다는 폭로의 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습작생 이 모씨는 현대시학의 등단 과정에서의 부정 청탁 의혹을 트위터에 제기했다.

이씨는 20152016년 초반 현대시학에서 운영하는 시 창작반에서 현대시학의 편집위원인 권혁웅(49) 시인 겸 평론가의 수업을 수강했다면서 권 시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적었다.

이씨에 따르면 권 시인은 2016년 현대시학 상반기 등단자인 A씨와 관련, “이수명(51) 시인이 지도하는 현대시학시창작반 수강생인데, 이수명 시인이 A씨를 등단시켜 달라고 부탁했고, 홍일표 주간님도 이제는 뽑아주라고 해서 상반기 등단자로 뽑아주었다고 했다. 이어 주간님도 부탁하시고 이수명 선생이 하는 시 창작 반에서도 등단자가 나와 줘야 그 수업이 운영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논란이 확산되자 권 시인은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현대시학 편집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권 시인과 이 시인, 홍 주간은 모두 부정이 개입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을 지겠다며 편집위원과 주간직에서 사퇴했다. 남진우·조재룡 편집위원까지 덩달아 사퇴의 뜻을 밝히며 현대시학은 1969년 창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전봉건 문학상과 신인상 시상식도 현재 취소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