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식 및 단식 진행
백남기 투쟁본부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1시 30분께 부검저지를 위해 36시간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이날 투쟁본부는 이날 "검찰과 경찰이 백남기 농민을 부검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며 "그중 하나인 백선하 교수의 (병사) 주장은 대한의사협회에서 배격하며 설 자리를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백남기 투쟁본부 상임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5명은 이날 부검 반대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박석운 상임대표는 "백남기 농민 사인은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확실해졌다"며 "부검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자 처벌 그리고 국가폭력을 종식하고 물대포를 추방하려는 흐름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경찰이 오늘 저녁이든 내일이든 언제 올지 알 수 없다”며 “백남기 씨를 마지막까지 편히 보내드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백남기 씨의 시신을 강제 부검하고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유족들의 반발로 물러났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유효기간 내 영장 집행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이틀이 남아있으므로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이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할 경우 유족·투쟁본부 측과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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