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펀드 열기 '활활', 위험성도 ↑
해외부동산 펀드 열기 '활활', 위험성도 ↑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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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펀드 투자 열풍이 거세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396437억원에서 9월 말 현재 441000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펀드 순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해외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13조원에서 202000억원으로 55.4%나 폭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국내 부동산펀드 규모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는 262, 전체 순자산 규모는 20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갯수로는 35%, 순자산 규모로는 54.6%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 펀드는 순자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해외 부동산 펀드가 처음 도입된 2006년만 해도 관련 펀드는 7개에 불과했고 자산은 3천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펀드 수와 순자산 규모는 연평균으로 각각 52.1%, 66.7%씩 증가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특히 국내에서 저금리 기조가 시작된 2012년 이후 폭증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239천억원이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사모형이 93.9%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도 법인이나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가 96.8%로 절대다수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 제도를 도입하면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부동산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개인들이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등 변수가 있기에 부동산펀드가 무조건 돈이 될 것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펀드는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이자비용 부담이 커 금리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부동산 경기 침체, 임대료 하락, 공실률 증가로 이어질 경우 투자자산이 부실화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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