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지도교수인 A씨가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심사비로 현금 수백만원을 요구하는 등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동국대에 따르면 지도교수인 A씨는 사범대 대학원생 9명에게 부당하게 돈을 요구하고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들은 교내 인권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생 B씨는 “교수가 논문 심사비로 200만원을 요구하고 학생들이 받을 장학금을 3년간 중간에서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수가 증거가 남지 않도록 수표 말고 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통화 녹음파일 등 증거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A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논문 심사비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학금과 조교 월급을 가로챘다는 주장에 대해선 “애초 조교 일을 하기로 한 학생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학생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행정 처리를 피하기 위해 월급으로 나온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실제 일을 한 학생에게 다시 전달했을 뿐”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국대 인권센터는 대학원생들과 A교수를 상대로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쳐 최근 보고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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