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퇴장과 함께 소비자 신뢰도 ‘추락’
삼성전자, 갤노트7 퇴장과 함께 소비자 신뢰도 ‘추락’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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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9조원 증발...이재용 앞길 먹구름 끼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중단 사태로 소비자들의 신뢰도까지 떨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5000(8.04%) 떨어진 154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무려 시가총액 19조원이 줄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는 건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저서를 인용하며 기업의 흥망성쇠를 성공하는 단계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 추락하는 단계 망하는 단계 등 5단계로 설명했다.

안 의원은 “(한국의) 많은 기업이 3단계, 4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위험과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를 방치하다 추락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

업계에서는 생산 2개월 만에 갤노트7이 단종되는 상황까지 온 것은 애플 등의 경쟁사를 너무 의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지금의 삼성을 만들어 놓은 것은 이건희 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명예를 추락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주가 폭락으로 애꿎은 개미투자자들만 죽어나가고 있다반도체 등에서 호실적을 기록한다면 위기를 모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갤노트7 글로벌 판매중단선언 이후 후속제품인 갤럭시8시리즈까지 문제가 된다면 삼성에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갤럭시노트7에 대해 항공기 내에서 전원을 끄고, 충전을 하지 말 것과 위탁수하물로 부치지 말 것과 항공기 내 사용제한을 권고했다. 이어 탑승객에게 안내를 철저히 할 것과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까지 나선 갤럭시노트7에 대한 후속대책이 나오면서 업계에선 갤노트7 제품의 운명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후속작인 갤럭시 노트8의 조기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명운을 건 3개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만일 갤노트8마저도 제품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잃게 되면서 이재용 삼성시대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7이 판매중단된 사태로 적잖은 내상을 입었지만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명성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내년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과 노트8마저 문제가 발생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글로벌리더의 자격을 잃고 2류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노트8의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안전성 확보에서 최고의 제품이 출시해야 한다는 부담은 그만큼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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