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대우조선해양 등에 로비골프 등 초호화 접대
한국선급, 대우조선해양 등에 로비골프 등 초호화 접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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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급 부산 신사옥

조선·해운업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해운사 경영진들이 한국선급으로부터 초호화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선급은 국가로부터 선박안전검사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유관기관이다. 앞서 세월호 불법증축에 대한 부실검사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11일 한국선급이 지난 10년간 매년 조선·해운사 최고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수천만원대 골프와 호화숙소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한국선급은 조선·해운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며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이들 업체들과의 행사를 개최했다. 업체 최고경영자들의 배우자들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의 경우 초청 대상자 51명에게 23일 동안 특급호텔 스위트룸을 제공, 숙박비가 4500만원에 달했다. 또 한 끼 식사에 280여만원, 두 번의 골프라운딩에 1600만원을 쓰는 등 초호화 접대를 제공했다.

즉 한국선급은 업계 위기에 대응하겠다며 최근 경영 부실로 공적자금 42천억원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과 25천억원이 투입된 성동조선해양, 얼마 전 법정관리에 들어간 창명해운 등 회사의 최고경영자와 6400여만원의 호화간담회를 진행한 셈이다.

김 의원은 한국선급은 선박안전검사를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선급의 수입은 결국 국민의 혈세라면서 이윤추구에 혈안이 돼 검사 대상에게 로비 골프와 호화숙소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같은 도덕적 해이를 거듭한 한국선급을 비롯, 참여 업체 최고경영자들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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