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농협금융지주 적자원인 전문성 부족 지적
[국정감사] 농협금융지주 적자원인 전문성 부족 지적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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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농협긍융지주 회장과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5일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만 분리된 이후에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중앙회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대부분의 의원이 농협금융의 상반기 적자의 원인으로 금융사업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핵심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경영실태 및 특수부문 평가등급' 종합평가 부문에서 3등급(보통)을 받아 2012년에 비해 한등급 하락했다.

자산건선성 부문에서도 2등급(양호)에서 3등급으로 하락했다.

농협은행은 6개 경영실태 부문 중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부문에서만 2등급을 받았고 자산건전성, 법규준수, 위험관리, 수익성 등에서는 3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종합평가 요약에서 "자산건전성, 수익성, 위험관리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취약점들이 노출되고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감독상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부실채권 비율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이후 농협은행의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는데 영업이익은 20129452억원에서 지난해 4993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고 꼬집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23946억원에서 20151763억원 올해는 1527억원 손실로 이익은커녕 손실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역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증가 현황을 보면 201226296억원 201542014억원 20165월 현재 43677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개호 의원은 "금융지주 분리로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했더니 오히려 부실을 키우고 있다""시중은행들은 조선해운 여신을 줄이는데 농협은행은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여신을 늘려가지고 부실 급증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2012년 금융지주 탄생 이후 외형 갖춰졌지만 내실은 갖춰지지 않앗다""부실 대부분 중앙회 산하 신용사업부에 이뤄졌던 게 올해 현실화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부실대출 규모가 3조원이며, 추가적인 잠재부실이 1조원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13년 이후 대량 기업대출 부실이 난 것에 대해선 "기촉법(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거해 채권단에 들어 있는 은행들은 대출 비율에 따라 추가 대출 분담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해명했다.

각종 금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농협금융의 최근 5년간 금융사고는 총 61, 317960만원이었다. 특히 사고금액의 26.5%에 달하는 84400만원은 현재까지 회수하지 못했다. 유형별로는 횡령·유용 14, 규정위반 43, 도난 및 기타가 4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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