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미화 1천 달러를 건넨 사람은 시청 간부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시청소속 공무원 A(5급)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에서 채 시장에게 미화 천 달러가 들어있는 봉투를 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미국 방문 중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쓰라는 취지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자신에게 봉투를 전달한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별것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보라 하시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하니 미화 1천 달러가 들어 있었는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규정대로 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겠다”며 “기간 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규정대로 처리하겠다.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화성시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수사에 착수,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돈을 건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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