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에 사재 지원..."겨우 100억?" 네티즌 비난
최은영, 한진해운에 사재 지원..."겨우 100억?" 네티즌 비난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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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내놓는다.

유수홀딩스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상치 못한 법정관리로 물류 대란 등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의 해결을 위해 최은영 회장이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수홀딩스는 또 최 회장이 보유 중인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을 확보해 수일 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참석해 “(한진해운에서)2584일간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경영자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사재출연에 대한 추궁에 대해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 비난을 받았다. 거액의 급여와 임대료를 받으면서도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전 경영자로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 여론의 비판수위가 높아지자 결국 뒤늦게 사재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회사 경영권을 승계했다. 그러나 대외적 요인과 무리한 고가 선박 용선 등 부실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2014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겼다.

최 회장은 당시 지주회사던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하고 싸이버로지텍, 유수에스엠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 재산은 자택과 유수홀딩스 지분을 포함해 3504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 회장의 100억 지원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한진해운 사옥 임대료 수익으로만 매년 140여억원을 챙기면서 겨우 사재 100억원이라니, 책임 통감은커녕 양심 없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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