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양상 지속될 듯, 10일 이평선 기준 대응
혼조 양상 지속될 듯, 10일 이평선 기준 대응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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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코스닥선물은 유가 변수에서 다소 벗어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OPEC의 증산 효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과 향후 전개될 펀더멘털에 따른 증시 흐름을 고려했을 때 방향성은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다만 다시 부각된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어 금주 불안한 양상은 지속될 우려가 높아보인다. 고유가 동향으로 미 증시가 엇갈린 양상을 보임에 따라 지난주 초 코스닥선물은 소폭 하락세를 전개하며 박스권을 쉽게 이탈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 증시 뿐 아니라 국내 증시가 점차 유가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00p, 코스닥종합지수가 400p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가자 코스닥선물은 55p선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펼쳤다. 그러나 주 후반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속에 국내 증시 또한 큰 폭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가 770p선까지, 코스닥종합지수가 390p대까지 하락함에 따라 코스닥선물은 54p를 하회하면서 지수대를 낮춰 내려갔다. 주말 소폭 반등하였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는 모습으로 코스닥선물은 직전거래주 대비 0.15p 하락한 55p로 한 주를 마감하였다. 고유가에 대한 내성이 점차 강해지면서 증시 흐름이 유가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 주 중반 국제 유가가 42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시는 견고한 흐름을 보였고 이후 유가 하락에도 급락세를 연출하며 전과는 다르게 유가 동향과 어긋난 흐름을 이어나갔다. OPEC의 증산 결정에도 미 증시는 하락세를 전개하는 등 종전과 같이 유가 변수에 크게 연동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우디 테러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 이에 따른 유가의 추가 상승 또한 배제할 수 없지만 이미 시장에 오랜 기간, 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증시 등락이 유가에 의해 좌우되는 강도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그 압력이 줄었다고는 해도 유가 악영향의 잔재가 시장에 남아 있는 가운데 잠잠했던 중국 경제 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OPEC의 증산 효과에 대해 아직 뭐라 판단할 수 없는 가운데 더하여진 이러한 중국발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갈지, 또 어느 정도의 강도로 작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이러한 악재를 소화할 만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노출된 온갖 악재가 다소 소원해지고 있는 가운데 2사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고 있어 향후 증시는 고용 지표 등을 비롯한 경제 지표와 분기 실적 등 펀더멘털 요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 기존 재료들의 영향력이 시장에 내재되어 있지만 프리어닝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점차 펀더멘털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주 코스닥선물은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에 그치고 말았다. 일주일 동안의 좁은 등락 속에서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반등으로 10일 이평선이 지지되었지만 재료 공방 속에 금주에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우려는 있어 보인다. 여기에 종합주가지수가 800p를 크게 밑돌며 주말 장중 760p선까지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의 매도는 연일 이어지고 있어 수급 개선 또한 아직 요원한 상태이다. 이러한 불안 요인들이 즐비한 가운데 금주 코스닥선물은 10일 이평선을 기준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10일 이평선이 지지될 경우 매수로 접근,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조정을 염두한 매도 대응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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