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오늘 전당대회, 친박-비박 '계파대결' 격화
새누리 오늘 전당대회, 친박-비박 '계파대결' 격화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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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홈페이지 캡쳐

새누리당이 9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4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예년과 달리 최고위원과 분리해 선출되는 당대표를 놓고 이정현·이주영·주호영·한선교, 4명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비박 후보 단일화에 오더 투표, 친박과 비박이 각각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논란이 겹쳤다. 현재로서는 친박계의 경우 이정현 후보를, 비박계의 경우 단일 후보인 주호영 후보를 물밑 지원하고 있고 있다. 그러나 이주영 후보와 수도권 주자인 한선교 후보의 세도 만만치 않아 예측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계파 갈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새누리당이 또다시 당권을 놓고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격돌하는 양상이다.

 

오더 투표논란 확산

 

주호영 후보는 이날 오전 대선후보군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비주류 단일 후보인 주호영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회초리를 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오더 투표논란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은 누구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전대 때는 다 하는 일인데 그걸 가지고 시비 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친박계 주자들은 반발했다. 이정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이 대권주자로서 중립적 입장에서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매우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이 제기한 오더정치논란엔 누가 오더한다고 해서 들을 국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민과 당원에게 감사를 전하며 누구도 쳐다보지 않던 저를 발탁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한대의 열정으로 봉사할 기회를 주신 박근혜 대통령께도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주 의원과 이정현 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날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을 만나 비박들은 친박 패권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1·2차 단일화 과정을 거쳤고, 친박에선 오더를 내려서 한쪽으로 몰아줘야 이길 것 아니냐고 난리법석이라며 오더 이런 것을 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선교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1960~70년대나 있을 법한 패거리 정치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한 후보는 “2~3일 전부터 벌어지는 오더 정치는 정말 구태라며 오만한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 오더 정치를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버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세훈 전 시장이 주호영 후보를 공개 지지한 데 대해 이번 전대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다그건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경북 표심 변수

 

결국 대구·경북(TK) 지역 표심이 막판 승부의 변수가 될 걸로 보인다. 비박계의 단일화 효과와 친박계의 집중투표성향이 얼마나 나타나느냐이다. 가장 덩어리가 큰 사전투표(64209) 중 수도권과 TK 표가 각각 30%27%를 차지한다.

주 의원은 색채가 옅은 TK 출신 비박으로서 수도권과 TK 표심을 얼마나 끌어왔는지가 관건이다. 이정현 의원은 TK를 비롯한 전국적 친박 조직표 결집 여부와, 호남 출신 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친박브랜드로 얼마만큼 해소했는지가 변수다. 이주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기반인 부산·경남 지역에서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 영향력을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은 9일 전대 현장에서 4인의 당 대표 후보자 및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 두 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9135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오후 7시까지 개표결과 및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현장에서 실시될 대의원 투표와 지난 7일 진행한 전국 선거인단 투표 70%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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