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만 교수 "생로병사는 삶의 조건이자 보편적 생명현상"
이향만 교수 "생로병사는 삶의 조건이자 보편적 생명현상"
  • 정경화 기자
  • 승인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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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PM 2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네이버이교수의 강연은 네이버의 <문화의 안과 밖>서 강연

"생로병사, 동서양의 의례이다"

이향만 가톨릭대 교수는 생로병사는 동서양의 의례라고 말한다.

이향만 교수는 “오늘날 사회에서 생로병사는 오히려 행복한 일로 여겨질 만큼 현대인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가중시키는 사회적 원인 중의 하나로 ‘의례의 상실’”을 지적한다.

전통적 의례에 의존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 새로운 의례를 정착시킬 문화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의례는 자아연출로 대체되었고 자기수행이 없는 연출은 일시적인 지향성만이 강조되고 자아 정체성의 문제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이어 “생로병사는 필연적으로 당면하게 되는 삶의 조건이자 보편적 생명현상으로, 삶의 가치는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어떻게’의 방법에 사회적 관습으로서의 의례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

이 교수는 의례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서양 관점에서는 의례와 놀이 그리고 축제, 의례와 서사의 상관성에서,동양 관점에서는 의례와 정치, 의례와 교육, 의례와 언어의 상관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동서양 고대 의례관은 더 이상 수행되지 않거나 변형되어 현대 사회에서는 제한적 의미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그렇다면 의례는 사라지는 것인가, 인간이 의례 없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는다.

또한 “의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의례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의례와 개인적 의례’, ‘원리적 차원과 제도적 차원’에서 현대적 의례가 어떻게 나타나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피력한다.

이 교수는 “사회적 의례는 한 개인이 사회 안에서 수행하는 연행적인 측면과 사회가 한 개인의 삶의 양식을 유지하도록 장을 마련해주고 보호하는 제도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개개인의 생명의 서사가 제대로 구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아연출의 연행성과 자기극복의 수행성이 갖추어져야 사회의례에 올바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제도적 차원의 의례에 대해 동서양의 시각 차이를 구분했다

이교수는 “정치와 교육에서 쉽게 알 수 있다”면서 “정치가 의례적이기 위해서는 정치 담론이 수행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교육은 단순히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수행하여 그 효과를 스스로 자각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그로 인해 “인간의 생로병사는 사회적 의례 안에서 그 여정을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교수의 강연은 네이버의 <문화의 안과 밖> 4섹션 '사회와 윤리'편에서 '생로병사. 동서양의 의례'를 주제로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열린다.

강연 청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분은 열린연단 홈페이지(http://openlectures.naver.com)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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