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온라인으로 ‘사드 반대’ 필리버스터
국민의당, 온라인으로 ‘사드 반대’ 필리버스터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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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배치 반대를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21일 온라인 공간에서 장외 필리버스터를 시작, 사드배치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정치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연일 국회 비준동의안제출 촉구 결의안 동참을 압박하는 국민의당이 네티즌들을 상대로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사실상 정부의 방침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장외 필리버스터를통해 당력을 쏟아부은 뒤 차츰 메시지를 줄여가는 일종의 출구찾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장외 필리버스터는 서울 마포당사에 차려진 연단에서 유투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주자로는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나섰다.

김 의장은 손팻말로 북한의 장사정포 사진을 들어 보이며 북핵 위기가 생길 때마다 TV에 늘 나오는 북한 장사정포다. 휴전선 부근에만 수천문이 있지만, 사드로는요격할 수 없다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모순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정숙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자 공화당 4선 의원이었던 아버지(장영순 전의원)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안보의 중요성을 배웠다그럼에도 정부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신조어)’ 식으로 몰아부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회 의원은 한국의 전시작전권을 미국이 가진 상황에서 사드까지 배치하면 전쟁에 말려들 수 있다고 경고했고, 김경진 의원도 배치 시점을 대선 이전인 내년 연말로 못박았는데,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정권 마지막에 결정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오후 730분까지 진행되며, 소속의원 가운데 22명이 연설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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