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안양옥,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망언 ‘논란’
장학재단 안양옥,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망언 ‘논란’
  • 고혜진 기자
  • 승인 2016.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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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강력 ‘비판’...“안양옥 이사장도 월급 삭감해 파이팅해라”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생한테 주는 국가장학금 제도 변경 시사 과정에서 망언을 했기 때문.

안 이사장은 지난 4일 세종시에서 교육 담당 기자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는 한국장학재단 사업에서 국가장학금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장학금은 무상 지원의 성격이 커 젊은이들을 보다 부지런히 뛰게 만들려면 대출을 해주고 꾸준히 갚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교대 체육교육과 교수 출신의 안 이사장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6년 동안 역임한 뒤 4월 총선 때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떨어졌다. 이후 공모를 거쳐 지난 5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야하고 취직 후 이를 갚으며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의 고통에 감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고액 등록금취업난에 허덕이는 흙수저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무분별한발언이라는 것이다.
 
시민단체 역시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는 성명을 내어 학자금 대출채무를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는 청년이 2015년까지 196822명이고, 이중에서 소송까지 당한 사람이 11000명에 이른다. 학생들을 향한 안 이사장의 망언은 그가 장학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사인지 심각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밝혔다.
 
본부 쪽은 이자 대출은 보조적인 것이어야 하고, 우선 등록금 인하 정책, 진짜 반값등록금 실현, 그리고 국가장학금의 획기적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정작 파이팅이 필요한건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다. 본인은 월급 없어도 파이팅 할 수 있느냐, 장학재단 이사장은 월급을 삭감하여 학생들과 함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며 파이팅의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그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거센 비판 속에서 살아남게 될 것인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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