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만난 '돌풍 쥬씨'...이번엔 사과문 논란
역풍 만난 '돌풍 쥬씨'...이번엔 사과문 논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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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됐던 쥬씨의 홈페이지 게재 사과문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가 ‘1L 용량 표기법 논란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윤석제 쥬씨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 신제품 홍보가 병행돼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온 것.

쥬씨는 지난 1년 동안 500여개 매장을 열었다. 편의점을 제외한 일반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빽다방보다 매장이 100여개 더 많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던 쥬씨가 연이은 논란으로 몸살을 앓게 됐다.

윤석제 대표는 최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쥬스업계의 용량표기 문제에 쥬씨도 포함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일부 매장에 ‘1L’라는 용량표기가 잘못되어 있음에도 수정절차가 늦어 소비자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겨드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이번 사태를 덮거나 숨기지 않고, 잘못을 인정해 윤리경영과 품질경영에 더욱 힘쓰겠다쥬씨의 사과를 받아주십사 쥬씨사과쥬스를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사과문 말미에는 쥬씨가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사과 모양 위 1000원이라는 가격이 새겨져 있다.

해당 사과문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쥬씨 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쥬씨 측은 대표의 사과로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재점화 된 셈이다. 한 네티즌은 브랜드 믿음을 되찾을지도 의문인 상황에 사과문 마케팅이 웬 말이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사과주스 홍보 문구라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진정성 여부를 문제 삼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쥬씨 측은 윤 대표 명의가 아닌 임직원 일동으로 내용을 변경한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로부터 생과일쥬스 가맹점 배너 광고에 ‘1L 생과일 쥬스가 2800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했으나 실제 용량은 1L에 훨씬 못 미친다는 불만을 접수받았다. 이를 확인해 본 결과 초코바나나와 사과쥬스는 0.6L, 토마토와 키위쥬스는 0.78L로 표시 실량에 크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식품위생법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표시된 양의 실제량과 부족량 허용오차 범위는 500ml 초과 1L이하의 경우 15ml로 규정 됐다. 이 기준대로라면 쥬씨의 생과일 쥬스는 오차 범위가 10배 초과한 것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쥬씨의 허위광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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