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서울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아직 6월 초순이지만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날씨로 빙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 vs이열치냉(以熱治冷)’

소비자를 겨냥한 외식업계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한 쪽에선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표’매운맛 메뉴로, 다른 한 쪽에선‘열은 시원함으로 달래야한다’는 ‘이열치냉표’신 메뉴를 출시하며 다가오는 여름에 앞서 고객몰이에 들어갔다.

찬 음식으로 타는 갈증 시원하게 날리고

이른 무더위 날씨가 이어지면서 디저트카페 업종에서는 더위를 시원하게 달래줄 빙수들이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토핑과 제철 과일의 식감을 살려 낸 이색 빙수를 선보이며 패션, 뷰티 업계처럼 매년 그 트랜드를 뽐내고있다. 음료시장 성수기인 여름시즌의‘ 빅매치’를 앞두고 미리 소비자들의 관심을 선점해 여름까지 기세를 몰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일리 티 플레이스‘공차코리아’는 실크 같은 빙질의 부드러움에 공차의 베스트 인기 메뉴인 밀크티가 빙수로 구현된 실크빙수를 출시했다. 한 여름에 내리는 부드러운 눈결 같은 빙질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을 뿐만 아니라 공차의 밀크티를 빙수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부드러운 실크빙질의 밀크티 얼음에 펄과 아몬드 슬라이스 토핑으로 기존 공차의 밀크티보다 쑤고소함을 배가시킨‘실크 밀크티 빙수’, 공차의 대표 밀크티 메뉴인 타로의 장점을 살리고 펄을 더해 씹는 재미와 함께 치즈케이크 조각으로 풍미를 극대화 한 ‘실크 타로빙수’, 기존 망고 빙수에 망고의 향과 맛을 돋워주는 크림치즈 토핑을 더해 더욱 달콤하고 부드럽게 느낄 수 있는‘실크 망고빙수’부드러운 실크 빙질의 우유 얼음에 19곡 곡물가루를 뿌려 고소함을 더하고 달콤한 팥과 쫄깃한 떡이 더해진‘실크 팥빙수’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디저트 카페‘쑤니’는 또한 여름 트렌드에 발맞춰 커피를 기본으로 다양한 디저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케이크모양의 빙수‘슈니케이크’는 기존 빙수와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크의 크림 대신 눈꽃빙수로 만들어 낸 슈니케이크는 망고 슈니케이크, 블루베리가 들어간 일랑일랑베리 슈니케이크, 딸기나무 슈니케이크, 초콜릿이 들어간 쁘띠쇼콜라 슈니케이크등총9가지가있다. 쑤니는 5월 컵빙수‘슈니컵’도 출시한다. 포장에 제한이 있는 슈니케이크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컵빙수를 선보인 것이다. 슈니컵 빙수는 팥슈니, 밀크슈니, 딸기슈니, 초코슈니, 그린티슈니, 투베리슈니 등 총 7가지로 출시된다. 슬로우 베이커리 브랜드‘브레댄코’도 올 여름을 겨냥한 신메뉴로 컵빙수와 함께 옥수수를 주재료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4월 29일 출시한 브레댄코‘옛 인절미 컵빙수’는 콩가루의 고소함과 진한 우유얼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한 손에 들어가는 사이즈로 무더운 여름철 이동하면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성수기인 여름을 코앞에 둔 맥주전문점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미들비어 프랜차이즈‘바보스’는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신 메뉴 발표회를 진행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통5징어’삼총사를 비롯해진짜 새우를 튀긴‘레알새우깡’ 차갑게 얼린 과일과 요구르트를 섞은‘꽁·요·빠’등 10가지 종류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 포스팅 시 바보스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1987치킨 감사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는 등 고객 마케팅도 활발하게 실시한다.

바보스는 주류와 안주·식사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골라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채로운 닭요리·면 요리 등 총 48가지의 메뉴를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부드러운 크림생맥주와 다양한 세계맥주도 갖춰져 있다. 여기에 빈티지 콘셉트의 따뜻한 느낌이 도는 인테리어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요소다.

이열치열, 매운맛으로 지친입맛‘팍팍’기살리고

아이스크림, 빙수 등 찬 음식이 인기인 가운데 이열치열 여름메뉴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찬 음식은 몸속의 열을 순간적으로 내려 잠깐 더위를 식히기엔 좋지만 소화기능을 악화시키고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체온과 기온의 차이가 커지면 우리 몸의 적응력이 낮아지므로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더운 음식으로 몸의 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외식업계의 뜨거운 메뉴를 알아봤다. 건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명품 오븐구이 치킨을 선도하는 ㈜압구정의‘돈치킨’은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SPICY FESTIVAL’이벤트를 진행한다. 돈치킨에서 여름시즌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된 매콤하니치킨은 돈치킨만의 특제소스에 고추씨를 듬뿍넣어 화끈하게 매운맛과 벌꿀을 가미해 감칠맛을 한층 더 살렸다. 요즘 자극적인 매운맛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취향저격 메뉴다. 또한, 오는 5월 16일부터 8월15일까지 3개월간 매콤하니치킨주문 시 쿨피스 음료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니 짜릿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돈치킨 박의태 대표는“그동안 매운맛 치킨은 어느 브랜드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돈치킨의 매콤하니는 오븐구이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맛있게 땡기는 매운맛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치킨”이라며 고객들을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열치열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탕이나 찌개류다. ‘이바돔감자탕’은 대표적인 탕 음식인 감자탕을 전문으로 한다. 대표 메뉴인 ‘명품 감자탕’과 남도식 묵은지를 추가한‘묵은지 감자탕’, 무공해 산야초나물인 곤드레를 넣은‘곤드레 감자탕’등의 메뉴를 갖췄다. 최고급 등뼈를 2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감자탕 외에 매콤한 주꾸미가 들어간‘쭈삼철판’도 여름철 인기메뉴다. 초벌구이로 불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 화끈한 매운맛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농심이 운영하는‘코코이찌방야’는 강황과 매운 향신료가 들어간 매운맛 카레 메뉴에 주파수를 맞췄다. 특히 일본정통식 카레를 지향하고 있는 코코이찌방야는 카레의 매운맛을 1신(辛)부터 10신(辛)까지 총 10단계로 나눈 뒤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좀 더 매운 맛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카레의 매운맛을 더해주는‘토비카라’라고 하는 고춧가루가 테이블 마다 비치되어 있어 매운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보양식으로도 즐겨 먹는 여름철 별미 어탕국수도 인기다. 어탕국수는 민물고기 잡어를 뼈째 갈아서 추어탕식으로 끓여 국수를 말은 음식으로 경상남도 산청, 함양, 거창, 진주 등 서부 경남지역에서즐겨먹는 향토보양음식이다. ‘행주산성 어탕국수’의 어탕국수는 1급수 잡어를 뼈째 갈아 얼갈이와 함께 푹 끓여 낸 것이특징. 어탕국수는 소면을 함께 넣어 끓여 국물이 걸쭉한 편이며, 국물은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얼큰하기 때문에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