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회장 책임론 '부각'...'뿔'난 국민들
정몽구 회장, 회장 책임론 '부각'...'뿔'난 국민들
  • 고혜진 기자
  • 승인 2016.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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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현대차, 내 맘대로 ‘리콜’..한국 소비자 향한 ‘갑질’

현대차 정몽구 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리콜이 이상하다. 미국과 한국에서의 너무도 다른리콜 대처가 갑질하는 수준이기 때문.

정몽구 회장은 미국의 경우 단 2건의 민원 접수에도 발 빠르게 자진 리콜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2년째 무책임하게 방관하다 논란의 중심에 서자 리콜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국민들은 현대자동차가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갑질 회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검찰이 지난 13일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을 부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정몽구 회장 역시 철퇴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에서 핸들 결함은 바로 리콜, 한국에서는 모르쇠 일관하는 정몽구 회장. 그의 이상한 리콜에 국민들이 났다.

리콜 왕현대차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139500대를 리콜 조치했다. 조향장치 문제가 10건 가량 접수된 것. 그러나 이 리콜은 무언가 이상하다. 특별한 사고 신고가 없었음에도 불구, 현대차가 즉각 리콜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리콜 조치는 2010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발생한 일이다.

현대차는 조향장치 문제가 10건 정도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관련 문제를 조사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단 2건의 민원을 받았다. 쏘나타 스티어링 조인트의 연결이 느슨해진다는 2건의 민원이었다. 미국 정부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단 2건의 민원에도 움직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까지 국내에서 리콜 된 차량수가 가장 많은 국산차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내외 완성차 리콜대수는 총 216797대로, 전년동기(366801) 대비 40% 감소했다. 국산차는 1947대로 39% 감소했으며 수입차는 26750대로 51.6% 가량 줄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3월 에어백 불량으로 인한 구형 아반떼(111553) 리콜이 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차량은 차체 하단에 강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 지난 5월 현대차는 거짓말 갑질 리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경남 초등교사 김씨의 벨로스터가 지하주차장에서 외부 충격 없이 돌연 박살나 현대차에 리콜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리콜 기한이 만료되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이내 현대차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리콜 종료 기한이란 것은 없기 때문.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솔직히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소비자의 불만과 배신감을 증대시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에서는 현대차는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기 바쁘다. 소비자의 안전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 기업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며 비판했다.

폴크스바겐, 수사 착수..‘첫 타깃

닛산이 첫 타깃이 됐다. 검찰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 13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을 부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검사 최기식)는 이날 오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윤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를 상대로 미인증 차량 수입과 배출가스 시험 성적조작 등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 전반과 본사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폴크스바겐이 과징금을 줄이려 환경부에 미인증 부품 사용 차종을 축소 신고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어 2013년 환경부가 환경인증, 품질관리실태 점검을 할 당시 인증을 받지 않은 배기관 부품을 사용한 차종을 극히 일부만 신고한 사실이 적발됐다. 환경부는 자진 신고 내역을 토대로 이듬해 1월 폴크스바겐에 과징금 10억여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검찰 확인 결과, 폴크스바겐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자진 신고한 차량뿐 아니라 총 29개 차종에서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 폴크스바겐은 거짓 축소 신고로 합당한 과징금보다 적은 액수를 부과 받았다. 폴크스바겐은 2013년 과징금 부과 후에도 계속 미인증부품 차량을 내놓아 5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환경부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은 대기 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폴크스바겐 측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시험성적서 54건을 조작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아우디A4 20개 차종은 연비 시험성적서(48), 아우디 A8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2)가 각각 조작됐다.

정몽구 회장, ‘책임론

고개숙인 미쓰비시 아이카와 사장

검찰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 등을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쓰비시 아이카와 사장 사임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현대차로 인해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

지난 5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연비를 조작해온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아이카와 데쓰로(相川哲郞) 사장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의 연비 조작은 해외에서도 일파만파로 번졌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미쓰비시 측에 미국 판매 차량에 대한 추가정보를 제공하고 주행저항시험을 다시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미씨비시 자동차의 주가는 지난 5일 동안 49.8%가 폭락, 시가총액 기준으로 4조원이 날아갔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대차는 대표적인 오너기업이다. 전문경영인을 세웠다 하더라도 오너가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행보, 소비자 보호보다는 실적 위주의 경영 등을 우선시하고 있다. 오너 중심 문화가 계속해서 문제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계속해서 국민들의 칼끝에 있는 이유는 기업의 오너로서 책임감이 없기 때문. 정몽구 회장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보다 주머니에 채워지는 이 먼저다. 미쓰비시 아이카와 사장처럼 책임감을 가져라정몽구 회장 책임론을 거론했다.

책임감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현대차. 그들이 언제까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방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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