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5,000원을 유지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국내 판매실적은 견조”, “4~5월 합산 판매량은 9.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며 “전분기(1~2월 합산)보다도 24%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고무적인 사실은 1분기 내수 판가 인상을 이끌었던 K7/모하비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K7 판매량은 1.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판매량(1.4만대)를 무난히 상회할 전망이다. 모하비는 이미 0.3만대 판매돼 전분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아쉬운 점은 수출이다. 5월 수출 물량은 7.9만대(전년동기대비 -17%)에 그쳤다. 신흥국 수요 부진 지속, 멕시코 공장 가동에 따른 북미 수출 물량 조절이 겹쳤다. 지지부진한 수출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2분기 실적은 견조하겠다. 내수 덕분이다. 4~5월 국내공장 판매량은 26만대로 전분기(1~2월)보다 7% 높다. 가동률이 개선돼 2분기 영업이익은 7,224억원(전년동기대비 +11%)으로 전망한다.
3분기 국내 정책효과 소멸로 수요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3가지 이유에서 3분기 실적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동사의 주력 모델(스포티지 등)의 주문이 3~4개월 이상 밀려있다. 정책 효과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고객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북미 재고 수준이 3.8개월까지 낮아져 목표치(3.5개월)에 근접했다.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다. 3) 멕시코 및 이란 수출이 시작된다. 주력 이머징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동과 신규 시장의 수요 개선을 기대해볼 만 하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5,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MSCI 한국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1.1배를 25% 할인한 주가수익비율 8.3배를 적용했다. 과거 5년의 평균 할인률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동사를 Long 포지션, 최근 공장 가동 트러블이 지속된 Toyota를 Short 포지션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