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숨겨진 ‘진실’...내부 고발자 ‘폭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숨겨진 ‘진실’...내부 고발자 ‘폭로’
  • 고혜진 기자
  • 승인 2016.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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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화장품 ‘모노아이즈’, ‘룩앳마이아이즈’...‘미생물 검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가 잇따른 악재곤경에 처했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숨겨졌던 진실이 세상 밖에 나오게 된 것.

내부 고발자 A씨는 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화장품들이 비위생적인 제조 공정을 거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균 등 미생물에 오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제품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인기상품인 아리따움 모노아이즈’, 에뛰드 룩앳마이아이즈등이다.

A(28.)아모레퍼시픽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리따움의 모노아이즈’, 에뛰드의 룩앳마이아이즈등이 제조 과정에서 위생상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하청업체인 C사에서 화장품 원료 담당 업무를 맡았다.

A씨가 공개한 내부 문건 등에 따르면 C사에서 생산해 아모레퍼시픽에 납품하는 일부 제품들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C사 공장에서 생산·납품된 섀도우 제품들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검출된 것. 해당 제품들은 내부적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왔음에도 일부 상품이 그대로 시중 유통 됐다.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 출고됐다는 내용의 자료 (사진출처. 인사이트)

A씨는 원료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만드는데다 기계도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기계도 지저분한데 그마저도 에탄올을 사용해 닦는다. 기계가 비위생적이니 화장품에 세균이 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C사는 화장품 원료 업체에서 납품 받은 화장품 원료 관리 역시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 전 화장품 원료 담당 업무를 맡았던 A씨는 회사에서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져 부적합판정이 난 일부 화장품이 멸균 과정조차도 거치지 않고 서둘러 판매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 보냈다고 고백했다. C사가 원료에 대한 미생물 검사 등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

A씨는 구체적인 사례로 에뛰드하우스의 룩앳마이아이즈 1’, 아리따움의 모노아이즈 마이레이디등이 멸균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납품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부 문건에는 잘못 전달돼 멸균 전 출고됨. 클레임 예상이라고 기록돼 있다.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리스트 (사진출처. 인사이트)

이에 대해 C사 메이크업 연구소 이모 상무는 해당 문건은 우리 회사가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자료가 맞다. ‘부적합 판정은 연구원들이 검사를 잘못해 나온 것, 제품 제작 과정에서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사 한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이 난 것은 맞지만 A씨가 공개한 내부문건의 부적합 판정해당 제품은 시중 유통 된 완제품이 아니다. 제조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말은 A씨의 고의적 악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유통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 출고됨이라는 문구가 기재 된 건 A씨의 조작이 있을 수도 있는 것, 해당 문건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

여론은 서로 다른 해명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A씨의 고의적 악행을 언급하며 진실을 숨기려 한다. 메이크업 이모 상무는 연구원들의 검사 잘못이라며 부적합 판정검사 결과 자체를 부인했지만 회사 측은 부적합 판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볼륨업 오일틴트에 이어 두 번째 곤혹을 치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여론은 그들이 감추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귀추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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