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건강생활, 20대 직영점주 폭행... 숨지게 해
풀무원 건강생활, 20대 직영점주 폭행... 숨지게 해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 건강생활의 직원들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직영점주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다.

지난 8일 수서경찰서는 풀무원건강생활 지점관리 팀장 A(42)씨와 대리 B(29)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시쯤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사망한 역삼지점장 C(29)씨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C씨는 왜 우리 지점을 잘 챙겨주지 않느냐며 말싸움이 시작됐다. C씨의 항의에 화난 B씨는 말다툼을 하다 주먹질까지 번졌다. A씨는 이에 내 앞에서 너희가 그러면 안되지라며 폭행에 가담했고 C씨는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맞아 뇌출혈(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져 나흘만인 지난 8일 오후 2시에 사망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C씨를 폭행한 것에 대해 인정,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지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사건 발생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폭행한 사실은 기억하고 있었다이들은 사망한 피해자와 평소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나 싸움이 격해지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들에게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족들과의 합의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회사 내에선 공식적인 사과 입장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