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롯데케미칼, M&A 부담 있지만 주가는 이미 바닥
[신한투자]롯데케미칼, M&A 부담 있지만 주가는 이미 바닥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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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0,000원을 제시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3일 미국 Axiall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며 “Axiall은 PVC(Capa 120만톤) 관련 제품 및 건자재 생산 업체”, “미국 상장업체(NYSE: AXLL)로 시가총액 1.9조원(vs. 자기자본 1.8조원)”이라고 말했다.

Axiall을 인수하게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다. ABS(삼성SDI화학 부문 인수)에 이어 PVC 관련 밸류 체인도 확보된다. LG화학이 부럽지않다. 미국 에탄 크랙커(천연가스 기반 화학 설비, 에틸렌 100만톤, 18년 하반기완공)의 사업 안정성이 높아진다. 에틸렌 50만톤은 동반 건설되는 MEG(화섬원료) 공장에 팔린다. Axiall을 인수하면 나머지 50만톤의 에틸렌 판매처도 확보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Westlake라는 경쟁자가 존재하므로 협상을 통해 싸게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Westlake(미국 화학 업체)는 1.9조원에 Axiall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인수에 성공하려면 2조원 이상을 쓸 각오를 해야 한다.

단기에 대규모 투자(혹은 M&A) 결정이 집중되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이번 M&A(2.0조원 가정)를 포함하면 지난 12개월 동안 8.4조원(2015년 6월 미국 ECC 투자 결정 3.5조원, 10월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 2.7조원)의 자금 집행이 결정되었다. 2015~18년 예상 EBITDA(8.6조원)를 감안하면 무리한 투자는 아니지만 석유화학 시황이 급속히 악화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수익 예상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400,000원에서 360,000원(목표 주가자산비율 1.3배)으로 변경한다. 실적은 좋다. 정기보수(기회비용 900억원 가정)에도 불구하고 16년 2분기 영업이익은 5,674억원(전분기대비 +19.8%)으로 컨센서스(5,268억원)를 상회하겠다.

M&A 부담으로 주가는 주가자산비율 1.0배 이하로 하락했다. 작년 11월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에도 삼성 화학 계열사 고가 인수 논란으로 주가자산비율 1.0배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었다. 바로 그때가 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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