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물량 밀어내기 의혹 '제2의 남양되나'
OB맥주 물량 밀어내기 의혹 '제2의 남양되나'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6.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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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가격인상 소문 만들어 대리점에 물량 밀어낸 의혹

OB맥주(,http://www.obbeer.co.kr)가 1분기 실적 상승을 위해 주류 도매점에 거짓 정보를 흘려 물량 밀어내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OB맥주가 지난 연말부터 맥주 가격 인상설을 시장에 유포하고 대규모로 물량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매상 입장에서도 가격이 인상하면 보관하고 있던 물량을 풀면 그 만큼 차익을 챙길 수 있어 회사가 쏟아내고 있는 물량을 계속 받아내고 있다는 것.

OB맥주는 2009년 맥주가격을 2.8% 인상하고 3년 뒤인 2012년 다시 5.89% 올렸다. 올해가 4년째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인상시기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OB맥주의 가격인상 기미가 없자 도매점들은 창고에 쌓아둔 맥주판매를 위해 전전긍긍 중이다.

업계의 관계자 A씨는 "OB의 맥주 가격 인상설이 뜬구름처럼 떠다니기만 할 뿐 아무런 형체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도매사 사장들 사이에선 ‘집 안방까지 카스가 가득 찼다’는 우스갯말이 나돌고 있다. 회사측의 밀어내기 전략에 도매상들이 당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OB맥주가 1분기 실적 상승을 위해 일부러 ‘썰(거짓 정보)’을 푼 뒤 물량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OB의 대리점에 물량밀어내기는 불공정거래 행위이다. 공정위는 지난 2014년 5월 갑의 횡포를 막기위해 대기업의 물량밀어내기를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고시했다.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행위에 대해선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및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도록 했다"고 했다.

한편, 공정거레위원회는 OB맥주의 밀어내기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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