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세피난처 '케이먼제도' 투자 74조 엔
일본, 조세피난처 '케이먼제도' 투자 74조 엔
  • 고혜진
  • 승인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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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조세 피난처 '케이맨 제도'에 일본인들의 증권 투자가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 은행이 발표한 국제 수지 통계에 따르면 74조 4000억엔(2015년12월 기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20%증가한 수치다.

일본 기업과 기관을 비롯해 부자들은 현지에 설립된 회사의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한 미국 투자(165조엔)에 이어 2번째이다. 프랑스와 영국을 넘는다.

영국령 케이맨은 인구는 6만명 남짓. 법인세나 캐피털 게인(금융 자산 등의 자본 상승 이익)과세가 없어 조세피난처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다른 조세 피난과 비교해도 회사와 펀드의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규제가 완만하고, 고율의 금융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자산 운용사 등이 케이먼에 투자 펀드와 자금 조달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미국과 아시아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한 금융 상품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윤충 경제전문가는 "아베노믹스 효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수익이 좋다. 일본 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에 따른 돈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면서 "일본의 자금들은 국내에서 유효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해외 금융 자산을 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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