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롯데쇼핑, 1분기 부진…개선폭에 대한 눈높이 낮춰야
[한국證]롯데쇼핑, 1분기 부진…개선폭에 대한 눈높이 낮춰야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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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룰 유지, 목표주가는 30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와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1% 줄어든 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으며, 해외사업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이 지속되었다”고 덧붙였다.

국내백화점의 기존점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신규점 관련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에 그쳤다. 국내 마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2% 감소했으며 해외마트의 영업손실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 지속되었다. 하이마트와 편의점은 전년동기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되었다.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4분기 기록했던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과는 거리가 있지만 최소한 2분기부터 낮은 베이스를 기초로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실적으로 판단된다.

베트남 점포의 매출은 고성장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의 기존점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3.7%, 6.7% 증가했다. 규모의 절대 열위로 인해 영업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갈수록 이익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은 16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 일회성 요인과 비수기를 감안해야 하지만, 경쟁사 대비 이익규모가 절대적으로 낮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홈쇼핑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 경쟁사들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홈쇼핑 업계의 영업손익 흐름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340,000원에서 300,000원으로 하향한다. 실적부진을 반영해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3.1%, 11.8% 하향조정했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한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2016F 주가수익비율 26.3배를 적용해 산출되었으며, 2016F 주가자산비율 0.54배에 해당한다.

영업실적 부진은 아쉽지만, 여전히 자산가치의 매력은 남아있다. 해외사업의 영업적자폭은 예상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2016년 영업손실폭 축소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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