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2만원대 치킨 출시...소비자들 "광고비부터 줄여라"
BBQ 2만원대 치킨 출시...소비자들 "광고비부터 줄여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업계 최초 2만원대 치킨 '마라핫치킨' 출시 (BBQ 홈페이지 캡쳐)

치킨업계의 ‘2만원시대가 열렸다. 첫 포문을 활짝 연 브랜드는 BBQ. 최근 소비자들의 심리적 최고 가격인 2만원을 넘은 치킨을 출시한 것. 이를 계기로 눈치만 보던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우려된다.

그동안 업체들은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치킨에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다. 이에 가장 비싼 메뉴를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 듯 19900원에 팔아왔다. 앞서 치킨가격을 가맹점 자율로 하는 네네치킨의 경우 2만원이 넘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부담을 느낀 본사가 19900원 이하로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BBQ가 처음 공식적으로 2만원보다 비싼 메뉴인 마라 핫치킨 순살을 출시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19900원으로 표기돼 있지만 출시 프로모션이 끝나는 6월부터 2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치킨 프랜차이즈의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치킨은 BBQ의 레드핫갈릭스와 bhc의 순살뿌링클핫으로 가격은 19900원이다.

그러나 치킨업계에서 암묵적으로 지켜온 2만원 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결국 다른 치킨브랜드의 가격 인상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산지 닭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치킨 값만 꾸준히 오르자 소비자들의 원성도 심해진 것. 네티즌들은 이번 기회에 치킨 회사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 "광고비 거품부터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간 치킨업체들은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포장지 값 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과도한 마케팅 비용도 치킨 값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비비큐의 경우 한해 순이익의 35배인 14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지출했다. 교촌과 굽네치킨도 1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지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